WHO "장출혈성 대장균은 새로운 '악성 변종' 박테리아"

정확한 발병원인, 감염경로 등은 아직 파악 안돼

독일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내며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악성 변종' 박테리아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가 EHEC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예비 판독한 결과최근 확산되고 있는 EHEC는 서로 다른 2개 종류의 박테리아의 변종으로 치명적인 유전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새로운 EHEC는 기존 장줄혈성 대장균보다 발병 범위가 넓고 위험성도 크다고 WHO는 지적했다.

WHO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힐데 크루제는 "이 독특한 변종 박테리아는 지금까지 어떤 환자에게서도 분리된 적이 없는 것이며,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더 치명적이고 독소도 많이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도 2일 이 변종 박테리아의 감염인자는'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scherichia coli:STEC)으로 불리는 변종 박테리아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의 BGI 게놈연구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박테리아가 새로운 변종 병원성 대장균이라고 발표했다.

BGI 연구소는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잠정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번 감염사태가 새로운 병원성 대장균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종 박테리아의 정체가 밝혀졌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나 감염경로 등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우리가 알아낸 것은 이 박테리아가 이전에 보고되지 않은 변종이라는 것일 뿐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변종 박테리아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나면서 독일을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체코, 스웨덴 등 최소 9개 유럽국가들로 확산된 상태다.

감염환자수도 이미 1,500명을 넘어섰고, 이들 가운데 470명은 신장이 손상되는 희귀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변종 박테리아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러시아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으로부터 채소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 청장은 이날 "오늘 아침부터 EU 국가들로부터 신선채소 수입이 금지된다"며 "현재 러시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EU산(産) 채소도 모두 압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원회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에서 소비하는 채소와 과일의 30~40%를 EU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년에 6억유로(약937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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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의 파괴와 농작물의 대량 수확으로 살포되는 전세계 각국의 농약, 살충제, 제초제의 무분별한 남용으로부터 살아남은 미생물 대부분은 잘아시다시피 혐기성 세균들입니다.

이들은 엄청난 독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면역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습니다.

우리가 어쩔수 없이 자연 그대로 먹어야 할 채소와 과일 등에 대한 확실한 세척법이나 살균법이 시급히 식품서비스 관련시설 곳곳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바이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