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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바이러스 전염병이죠. 최근에는 에볼라와 웨스트나일 등 치료제조차 없는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산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끊임없이 지구촌을 엄습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김진일, 안효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류의 지구 지배에 있어서 단 하나 위협은 바로 바이러스다 : 죠슈아 래더버그 / 1958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이 끔찍한 장면. 단지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해 16명이 숨졌고 지난 17일엔 콩고에서도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견돼 280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무서운 바이러스가 다시 퍼진 겁니다.
일단 감염되면 열에 아홉이 목숨을 잃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더욱 치명적입니다.
우간다 당국은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통제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이번에 희생된 환자들이 죽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바이러스 전염병이죠. 최근에는 에볼라와 웨스트나일 등 치료제조차 없는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산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끊임없이 지구촌을 엄습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김진일, 안효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류의 지구 지배에 있어서 단 하나 위협은 바로 바이러스다 : 죠슈아 래더버그 / 1958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이 끔찍한 장면. 단지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해 16명이 숨졌고 지난 17일엔 콩고에서도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견돼 280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무서운 바이러스가 다시 퍼진 겁니다.
일단 감염되면 열에 아홉이 목숨을 잃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더욱 치명적입니다.
우간다 당국은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통제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이번에 희생된 환자들이 죽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제 없어 속수무책…바이러스와의 전쟁, 언제까지?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한둘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을 공포에 빠트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뇌염의 일종인 이 바이러스에 올해만 700여명이 감염됐는데 그중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동과 유럽, 미국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지난 4월, 캄보디아를 덮친 엔테로 바이러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66명 가운데 64명이 숨졌습니다.
이 두 바이러스 모두 치료제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밖에 빠른 확산 속도로 전세계를 휩쓸었던 사스와 조류독감, 그리고 신종플루까지.
인류는 끊임없어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재홍/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 백신 개발은 사람한테 문제가 될 때 거기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나타나지 않은 병원체에 대해 백신을 개발할 순 없죠.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뒤쫓아가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죠.]
과연 인류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최근 미국을 공포에 빠트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뇌염의 일종인 이 바이러스에 올해만 700여명이 감염됐는데 그중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동과 유럽, 미국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지난 4월, 캄보디아를 덮친 엔테로 바이러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66명 가운데 64명이 숨졌습니다.
이 두 바이러스 모두 치료제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밖에 빠른 확산 속도로 전세계를 휩쓸었던 사스와 조류독감, 그리고 신종플루까지.
인류는 끊임없어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재홍/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 백신 개발은 사람한테 문제가 될 때 거기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나타나지 않은 병원체에 대해 백신을 개발할 순 없죠.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뒤쫓아가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죠.]
과연 인류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검역 당국도 모른채 퍼질수도…바이러스 안전지대 없다.
지난 2008년, 네덜란드에서 41살 여성이 마르부르그 열병에 걸려 숨졌습니다.
우간다에서 여행하던 중 마르부르그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본인도, 검역 당국도 모른 채 공항을 통과했습니다.
이런 일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검역은 간단한 문답지 작성과 발열검사가 전부입니다.
잠복기 중이어서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검역에서 거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2009년 국내 첫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인천국제공항 검역대를 무사 통과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잠복기인 환자가 공항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번화가인 명동을 활보하고 다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물론 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검역 당국 관계자 : 들어올 때 열이 나거나 증상이 있으면 열감지 카메라로 스크리닝이 되는데 만약 그렇게 못할때는 집에 귀가했는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보건소에 가라고 말씀드립니다.]
[트레버 슈메이커/미국 질병관리본부 유행병전문가 :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도시나 국제공항을 통해 퍼지는 걸 막고 싶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우간다에서 여행하던 중 마르부르그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본인도, 검역 당국도 모른 채 공항을 통과했습니다.
이런 일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검역은 간단한 문답지 작성과 발열검사가 전부입니다.
잠복기 중이어서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검역에서 거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2009년 국내 첫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인천국제공항 검역대를 무사 통과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잠복기인 환자가 공항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번화가인 명동을 활보하고 다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물론 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검역 당국 관계자 : 들어올 때 열이 나거나 증상이 있으면 열감지 카메라로 스크리닝이 되는데 만약 그렇게 못할때는 집에 귀가했는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보건소에 가라고 말씀드립니다.]
[트레버 슈메이커/미국 질병관리본부 유행병전문가 :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도시나 국제공항을 통해 퍼지는 걸 막고 싶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