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서 닭들이 닭장 안에 갖혀있다. 상하이에서는 새로운 조류독감 H7N9으로 남성 2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로뉴스 영상 캡쳐)

이제껏 인간에게선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조류독감 바이러스 H7N9으로 인해 중국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서 28세 남성과 87세 남성이 H7N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을 통해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와 맞닿아있는 안후이성에서도 35세 여성 한 명이 H7N9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

이들 3명은 서로 만난 적이 없으며, 당국은 이들과 접촉했던 수십 명의 주변인들은 검사했지만 추가로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보건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신종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원회는 H7N9에 감염된 3명이 모두 기침과 고열 등의 초기 증상, 이후 폐렴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30일 H7N9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으나, 이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점염성이 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지역 TV 방송인 유로뉴스에 따르면 현재 H7N9 백신은 없다.

기존에 흔히 조류독감으로 불렸던 바이러스는 H5N1이다. 2003년에 발생한 H1N5 계통의 바이러스 하나가 포유류 간 공기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세계인을 공포에 떨게 했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1년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566명이 H5N1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332명이 사망했다.

H5N1 백신은 개발된 상태이며 WHO는 회원국들에게 백신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