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대기오염이 폐암과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오염을 발암 물질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공장 굴뚝이 뿌연 먼지로 가려졌습니다.

베이징 도심의 상징, CCTV 빌딩도 스모그에 휩싸여 건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보다 4배 이상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 때문입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공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대기오염이 폐암과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0년 폐암으로 사망한 전 세계인 22만 3천 명을 조사한 결과, 대기 오염이 암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매연이 가득 찬 베이징과 같은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오염이 암을 유발한 원인이 된 연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기오염의 원인은 차량과 발전소의 배기가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오염물질, 가정 난방 등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볶고 튀기는 요리가 스모그의 주범인 초미세 먼지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